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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10:30]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3/25 [10:30]

 

▲ 이태호 기자    

 ‘만약’ 이라는 가정이 있다면, 2020년은 매우 역동적이고 획기적인 한 해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3040세대가 어린 시절을 보낸 1900년대 후반, 꼭 오지 않을 것 같은 먼 미래를 그리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많이 봄직한 2020년을 맞이하며, 세계는 어떤 분야에서만큼은 그 시절의 예측을 훨씬 넘어선, 그리고 대부분 그 시절이 예측한 수준에 근접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라는 낮선 바이러스가 앗아가 버렸다.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대부분의 동력엔진을 꺼트린 코로나19지만, 내달 15일로 다가온 21대 총선만은 우직하게 준비되고 있다.

 

모든 것을 연기하고 취소하는 마당이지만,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에는 기존 대표자들에게 추가 시간을 줄 수 없는 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4석 유지가 확정된 안산의 지역구에도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다. 4개 지역구 모두 현역의원들이 건재한 가운데, 도전자들이 재선, 3선, 4선에 도전하는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4개 선거구 모두 나름의 스토리와 관전 포인트가 존재하지만,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자리 잡고 있는 단원구 두 선거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최근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다. 


‘조국백서’의 저자이자 이번 대진에 들어온 가장 의외의 인물인 단원을 김남국 후보는 과거 ‘개국본’ 시절의 회계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졌다. 집행부가 당한 보이스피싱의 내용을 김 후보가 알고 있었느냐 여부가 초점이었고, 해당 문제는 김 후보의 해명과 함께 단원을 두 노장 예비후보의 ‘자의 반 타의 반’ 지지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의 기회를 갖게 된 고영인 후보는 만만치 않았던 김현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이김과 동시에 조금 더 무거운 이슈를 양산했다.


현 사회적 분위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술과 선거법, 마스크 미착용 등 아슬아슬한 단어 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피아를 막론하고 법적인 조치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고 후보가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정면 돌파하고 있지만 하루 이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과장 조금 보태 시간만 보내면 되는, 전역을 눈앞에 둔 말년 병장들에게 우리는 흔히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라고 조언한다. 혹여 안 좋은 일에 연루되 전역을 코앞에 두고 영창에 간다거나,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고 성하지 않은 모습으로 제대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와 고 후보의 상황은 이들 말년 병장들보다 더욱 좋지 않다. 병장들은 정해진 날이 되면 전역이 확정되지만, 이 두 후보는 4월 15일이 온전히 온다 하더라도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아니 오히려 도전자의 입장이기에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이슈메이커가 돼서는 곤란하다. 남은 3주, 모든 후보들이 역량을 쏟아부어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쓸데 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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